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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3 홍진호, 원조 우승자는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을까

더 지니어스 초대 우승 이후 여러 서바이벌에 도전했지만 정상에는 돌아가지 못했다. 포커 플레이어로 진화한 홍진호의 재기 조건을 살폈다.

※ 〈더 지니어스〉와 〈피의 게임〉 시리즈의 주요 결과가 언급됩니다.

한국 두뇌 서바이벌의 시작을 상징하는 인물을 한 명 고른다면 홍진호를 빼기 어렵다.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서 홍진호는 다수가 만든 안전한 답을 따르기보다 규칙의 빈틈을 찾았고 불리한 상황에서는 과감한 승부로 판을 뒤집었다. 그렇게 초대 우승자가 됐다. 하지만 이후 여러 서바이벌에 출연하면서도 첫 시즌과 같은 결과를 다시 만들지는 못했다.

더 지니어스 이후에도 도전은 계속됐다

홍진호는 첫 우승 이후 〈소사이어티 게임2〉, 〈더 타임 호텔〉, 〈피의 게임2〉와 〈피의 게임3〉 등 서로 다른 형식의 프로그램에 계속 참가했다. 번뜩이는 판단과 게임 이해도를 보여준 순간은 있었지만 최종 우승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특히 〈피의 게임〉 시리즈에서는 홍진호라는 이름이 만드는 기대가 컸다. 시청자는 첫 번째 지니어스 우승자에게 단순한 생존 이상의 지배적인 플레이를 기대했다. 그러나 정치와 피지컬의 비중까지 커진 판에서는 게임 능력에 비해 전체 구도를 장악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예전보다 실력이 떨어졌다기보다 서바이벌에서 요구하는 승리 방식이 달라졌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문제를 푸는 능력과 우승 구조를 만드는 능력

홍진호는 여전히 규칙의 허점을 발견하고 순간적인 승부수를 던지는 데 강하다. 다만 최근의 서바이벌은 한 번의 기발한 해법만으로 우승하기 어렵다. 누구와 정보를 공유할지, 언제 관계를 끊을지, 다른 참가자가 자신을 필요로 하게 만들 수 있는지까지 관리해야 한다.

장동민이 팀 전체를 하나의 승리 구조로 만드는 유형이라면 홍진호는 판이 막혔을 때 새로운 출구를 발견하는 유형에 가깝다. 발견한 출구를 마지막까지 자신의 길로 유지하지 못하면 다른 참가자가 성과를 가져갈 수 있다.

방송 밖에서는 더 강한 승부사가 됐다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한 홍진호는 국내외 대회에서 성과를 냈다. 시즌3 라인업 공개 당시에는 누적 상금 약 30억 원의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소개됐다. 2022년에는 대형 포커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방송 밖에서 실제 경쟁력을 증명했다.

포커는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상대의 선택을 읽고 손실을 통제하며 필요한 순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게임이다. 지금의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 시즌1 당시보다 훨씬 많은 실전 베팅 경험을 쌓았다. 문제는 그 경험을 합숙형 두뇌 서바이벌의 언어로 바꿀 수 있느냐다.

과거의 홍진호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

이제 상대는 홍진호의 변칙적인 발상을 알고 있다. 장동민과 오현민처럼 오랫동안 비교되어 온 플레이어, 하석진과 정현규처럼 〈데블스 플랜〉의 환경을 경험한 우승자도 함께한다.

오히려 원조 지니어스라는 상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초반부터 모든 판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영향력을 숨기고 필요한 순간까지 자원을 보존하며 후반에 직접 우승 구조를 완성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PLAYBOOK 한 줄 — 홍진호의 재기는 더 지니어스 시즌1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승리 방식을 완성하는 일이다.

참고한 공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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