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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3 오현민, 스무 살 카이스트 천재는 지난 11년간 무엇을 했나

더 지니어스의 인간 계산기는 방송과 여러 서바이벌, 스타트업 창업과 교육 활동을 거쳐 어떻게 달라졌을까.

※ 〈더 지니어스〉와 오현민의 기존 서바이벌 성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4년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에 등장한 오현민은 스무 살의 카이스트 학생이었다. 게임이 공개되면 누구보다 빠르게 구조를 파악했고 복잡한 계산을 머릿속에서 처리했다. 어린 나이와 문제 풀이 능력이 결합하면서 그는 카이스트 천재, 인간 계산기로 불렸다.

그로부터 11년이 넘었다. 〈데블스 플랜3〉의 오현민은 더 이상 최연소 천재가 아니다. 방송과 웹 콘텐츠, 여러 서바이벌을 거쳤고 직접 사업을 시작했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활동했다. 이번 복귀에서 궁금한 것은 계산 능력이 그대로인가가 아니라, 스무 살 이후 쌓인 경험이 그의 플레이를 어떻게 바꿨는가다.

우승하지 못한 가장 강한 플레이어

오현민은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역대 강자들과 경쟁해 3위에 올랐다.

두 번 모두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게임 이해도와 계산 능력만큼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동시에 자신의 판보다 장동민과 함께 만든 판이 더 선명하게 남았다. 이번 시즌에 장오 연합의 재결합이 주목받는 이유이자, 오현민이 그 연합을 넘어야 하는 이유다.

지니어스가 끝난 뒤에도 서바이벌은 계속됐다

오현민은 〈코드: 비밀의 방〉에서 우승했고 이후 〈공범〉, 〈보물찾기〉, 〈노엑싯 게임룸〉 등 여러 형태의 서바이벌 콘텐츠에 출연했다. 〈가짜사나이2〉처럼 두뇌 게임과 전혀 다른 형식에도 도전했다.

다만 〈더 지니어스〉만큼 대중적인 영향력을 가진 두뇌 서바이벌에서는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데블스 플랜3〉 출연은 단순한 신작 출연보다 정종연표 두뇌 서바이벌로의 귀환에 가깝다.

방송 밖에서는 직접 사업을 시작했다

오현민의 지난 시간을 방송 출연 목록만으로 설명하면 중요한 부분이 빠진다. 그는 2020년 팬과 인플루언서가 일대일로 소통하는 플랫폼 캐스팅을 설립하고 대표로 활동했다. 이용자가 인플루언서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이나 영상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였다.

2021년 인터뷰 당시 캐스팅에는 약 50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고 있었고, 오현민은 서비스 고도화와 투자 유치,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사업의 이후 경로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직접 조직과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은 스무 살 당시에는 없었던 변화다.

최근에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활동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혼자 푸는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 사고 과정을 설명해야 하는 사람으로 역할이 바뀐 것이다.

이제는 어린 천재라는 보호막이 없다

〈더 지니어스〉 당시 오현민은 뛰어난 실력과 동시에 어린 참가자였다. 지금은 다양한 방송과 사업, 교육 경험을 거친 30대 플레이어다. 다른 참가자도 그의 계산 능력을 알고 있으며 장동민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도 예상한다.

이번에는 계산 결과뿐 아니라 그 계산을 어떤 관계와 전략으로 연결하는지가 평가받게 된다.

장동민과 다시 손을 잡을 것인가

장동민과 오현민이 다시 연합하면 초반부터 강력한 전력을 형성할 수 있다. 장동민의 판 운영과 오현민의 계산은 이미 검증된 조합이다. 그러나 다른 참가자 역시 이를 알기 때문에 연합이 만들어지는 순간 가장 먼저 견제받을 가능성도 크다.

오현민에게 중요한 선택은 장동민과 협력할지 여부가 아니라, 협력하면서도 자신의 승리 조건을 따로 만들 수 있는지다. 자신의 이름으로 우승하려면 어느 순간 장동민과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PLAYBOOK 한 줄 — 과거의 오현민이 정답을 가장 빨리 찾았다면, 지금의 오현민은 정답이 없는 사람의 판에서도 자신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참고한 공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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